거실_건축 이야기

불식쌓기(프랑스식 쌓기)의 문제점

다식군! 2023. 3.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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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 쌓기 방법(영식, 불식, 화란식)
불식쌓기(프랑스식 쌓기)의 문제점

예전에 썼던, 글중에 "조적쌓기 방법(영식, 불식, 화란식)"이라는 글에 질문이 들어 왔다.

요약하면 내부 통줄눈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물론, 책에 있는 내용이다.

근데, 어떤 책에대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안나와 있다.(물론 내가 못찾은 거겠지만......)

 

일단, 지난번에 알아 봤던 각 조적쌓기 방법의 특징을 알아보고, 찬찬히 살펴 보자.

구분 영식 쌓기
영국식 쌓기
화란식 쌓기
네델란드식 쌓기
불식 쌓기
프랑스식 쌓기
특징 길이쌓기와 마구리쌓기를 번갈아 사용
가장 튼튼한 방식
반절 또는 이오토막을 사용하여 끝선을 맞춤
길이쌓기와 마구리쌓기를 번갈아 사용
모서리 부분에는 칠오토막을 사용
모서리가 튼튼함
한켜에서 길이와 마구리를 번갈아 시공
온장외에 반절, 이오토막, 칠오토막을 사용하여 모서리를 맞춤

설명 반절 : 마구리 90mm*0.5=45mm
이오토막 : 길이 190mm*0.25=47.5mm
칠오토막 : 길이 190mm*0.75=142.5mm
모서리가 약 143mm로 길어 파손↓
내부 통줄눈이 많이 발생 하는 단점 있음
기타 내 그림에는 '반절' 을 기준으로 그렸다.(45mm) 화란 : '네델란드'의 음역어 '불란서식 쌓기'
프랑스 = 불 = 불란서

일단, 영식쌓기와 화란식 쌓기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둘은 다른것 같지만, 사실은 거의 같은 쌓기 방법이다.

첫줄은 길이방향으로 쌓고, 그다음 줄은 마구리 방향으로 쌓고,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건데, 수직 통줄눈을 피하기 위해서 조각 벽돌을 넣어서 통줄눈을 피해서 쌓는 거다.

단지, 길이방향에서 통줄눈을 피할 것인지, 아니면, 마구리 방향을 쌓을 때 통줄눈을 피할 것인지의 차이 일 뿐이다.

하지만, 불식쌓기(프랑스식 쌓기)는 다르다.

불식쌓기(프랑스식 쌓기)의 핵심은 한줄에서 길이 쌓기와 마구리 쌓기가 번갈아 나온다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1.5B 쌓기를 영식 쌓기, 화란식 쌓기, 불식 쌓기로 구분해서 그려 보았다.

영식 쌓기와 화란식 쌓기는 위의 그림과 같이 쌓을 수 있다.

즉, 1.0B와 0.5B를 함께 번갈아 쌓는 거다.

하지만, 불식쌓기는 다르다.

한줄에 길이쌓기와 마구리쌓기가 동시에 나와야 하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되면, 2단의 칠오벽돌쪽에 줄눈이 생기게 되고, 1.0B와 0.5B가 만나는 부위도 내부 통줄눈(내부를 관통하는 통줄눈)이 발생하게 된다.(빨간선으로 표시).

물론 상하부의 벽돌로 누르는 구조라 1.0B에서 말하는 수직 통줄눈은 아니지만,

영식쌓기나, 화란식 쌓기에는 그러한 구조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얘기다.

몰탈을 제대로 채운다면야 그나마 괜찮겠지만, 소이 말하는 별구멍이 1.5B 인데도 엄청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칠오토막과 반절을 번갈아 바꿔서 시공해야 함으로 자재의 Loss도 많고, 왠만큼 머리가 좋지 않고서야 엄청 힘이든다.

그래서, 미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잘 사용하지 않겠죠.....

 

[자재의 LOSS 문제]

그림에서 보듯이 영식쌓기의 경우 반절 또는 이오토막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재의 Loss가 0에 가깝다.

물론, 홀수 단으로 쌓으면 조금 남겠지만, 그건 대세에 아무런 지장을 두지 않는다.

 

화란식 쌓기(네델란드식 쌓기)의 경우 칠오토막(0.75)을 수직 통줄눈을 없애기 위해서 사용하는 관계로,

이오토막(0.25)에 해당하는 벽돌은 별도로 쓸 곳이 없어 지게 된다. 즉, 다버리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불식쌓기는 그림에서 보듯이 어마어마한, 이오토막을 발생하게 된다.

그림과 같이, 1.5B 1, 2단까지 쌓은걸 기준으로 보면

영식쌓기는 Loss 0

화란식 쌓기 Loss 이오토막 2개

불식쌓기는 Loss 이오토막  3개가 발생한다.

 

쌓기도 힘들고, Loss도 많고, 시방서에도 권장하지 않는 불식쌓기....  그래도 쌓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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